나가사키로 우연히 여행을 가게되었던 몇년전, 어머니의날의 기념으로 지역단위 작은 불꽃놀이 행사가 있었는데, 그 광경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작은 규모라 하였지만 실제로는 제법 컸었고, 질서 정연하게 즐기는 모습과, 교통이 통제될 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행사가 끝난 뒤에도 수월하게 해산 및 원상태로 복귀가 되는 모습이 신기하고 대단하고, 부러웠다. 그 뒤로 나는 그것이 시민의식의 차이 일지 종종 고민 했었는데, '오랜시간'과 '제대로된' 장(場)이 갖춰지는것이 가장 큰 방향이 아닌가 하는 결론을 내렸다. 홍대앞 프리마켓이 자리잡기까지, 파리의 몽마르뜨가 세계적 명소가 되기까지, 오랜시간동안 분위기를 다져 나가는 것이 가장 궁금하고도 해보고 싶고, 지역적 문화공간의 기획에서는 가장 큰 주안점이 아닐까 싶다. 한 번으로 끝나는 일회성이 아니라, 오래도록 지속 될 수 있는 그런 튼튼한 토대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