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해당되는 글 6건

  1. 송도유원지 6 2008.10.02
  2. Vodka Orange 3 2008.08.23
  3. If you don't mind 2008.08.17
  4. Please don't cry 4 2008.07.24
  5. 새벽에깨는일 2 2008.07.20
  6. 자기연민 2008.07.20

송도유원지

from 사진 2008. 10. 2. 21:52

























reala가 좋게느껴진건 처음이네.
vegas구리다. 한정판매수제필름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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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dka Orange

from 사진 2008. 8. 23.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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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you don't mind

from 이야기 2008. 8. 17. 22:54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가끔씩 놀라는 이유는, 그게 그렇게 되리라는것을 진작에 예상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전혀 그런 생각을 하고 연락을 취했던것은 아니지만, 결론은 그렇게 되어있었다.
그런것을 무의식이라고 포장해도 괜찮은것일까. 그것도 의지인것일까.
그것을 들켰기 때문에 내 행동을 거짓이라고 생각한것일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한 번 망가진것을 고치는것은 어렵다.
그사람은 그걸 모르는 사람이었다.
어째서일까. 곰곰이 생각해보아도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한 번 망가진 그릇, 한 번 망가진 인간관계, 한 번 망가진 시간, 한 번 망가진 보금자리..
어째서냐고 나에게 되물어도 나는 적당한 말을 찾을 수 없었다.
그건 나에게 당연한 것이었으니까.
한 번 망가진것은 어쩔 수가 없다.


존중과 의지와 이성과
본능과 기분과 마음은
참 곤란하다.

-뭐가 그리 심각하냐고 다그쳤지만
심각하지 않게 생각하는 당신이 조금 무섭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성을 요구하면서도 마음은 본능이다.

3류 로맨스 영화에서처럼 쪽지를 써두지는 않았지만
당신의 담배를 한 대 피워볼 껄 하는 후회는 남았다.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대신
전부 다 기억난다는 말이 다행인거라 생각했는데
그건 또 무슨 경우인지 정리는 안된다.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있을 모습에 내 생각도 접는다.

존중해준것은 고마와


끝나지 않을 키스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밤은
햇살가득한 일요일 아침이 되었다.



그리고 우린 또 기약없이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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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ase don't cry

from 사진 2008. 7. 24. 05:27






요즘,
오랫동안 버스를 타면
이 버스가 영원히 멈추지 않을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그대로 끝없이 달려서
어딘가에도 멈추지 않는 그런.

이따금씩,
미친듯한 속도로 달리는 버스를 타고 있을때면
이 정신나간 운전기사가 차를 쳐박아서
다같이 그대로 죽을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도 한다.

그런데 무섭다기 보다는,
그렇구나.
하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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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깨는일

from 이야기 2008. 7. 20. 23:29


언제부턴가 새벽에 문득 깨곤 한다.
악몽을 꿨다던가, 딱히 잠이 깰만한 일이 있었던것도 아니고,
잠을 설치는것도 아닌데, 문득 그렇게 잠이 깨어서는
핸드폰을 확인하는것이다.
연락이 올것도 없는데 그렇게 확인하던 습관은 한동안 계속되었었다.
잠들기전 보낸 문자 한통에 답장을 기다리던 그때부터 그랬던가 보다.
요즘은 그렇게 깨는일은 거의 없다.
의식도 못할새에 가끔은 있지만..


소울메이트라고 생각했는데,
문자친구에 불과한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우리가 만날 수 없는 사람이라는걸 깨달았던 그때 부터였다.

그 이유가

내가 그 사람을 너무 나의 환상으로 버무려버렸기 때문일지도 모르고,
서로가 서로에게 품고 있는 기대와 이미지가 너무나 크기 때문일지도 모르고
그것보다 좀 더 현실적인 이유가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 우리는 그저

만날 수 없는 사람 이기 때문이다.

그 이상의 이유는 없는것 같다.
만약 길에서라도 우연히 만나게 된다면 도망치고 말거라고 했던 적이 있다.
그말에 그 사람은 왜 도망치느냐고 반문했지만,
화색이 도는 얼굴로 웃지는 못하리라.
우리는 그런 사이니까

그저

마음으로 목소리로 생각으로 글로 교감하는것으로 만족해야하는
조금 슬픈 사이이니까.
만나는 순간이 마지막 순간이 될거란 생각이 드니까.
어쩔 수 가 없다.

연락이 잦지 않아도
늘 그 자리에 있을것만 같던 공간이 소리도 없이 사라져도
전화번호가 문득 바뀌어버려도

다시 번호를 알려왔고
메신져아이디를 알려왔고
그랬으니까

나와 그녀는 분명 만날 수 없으리라.
다만 작은 그 바다와 그 여름의 거리와, 조용했던 극장을 공유하고 있다는것만으로
괜찮다.


사실 다행인걸지도 모른다.
어느정도의 거리와
어느정도의 이질감과
어느정도의거짓과
어느정도의 환상이기에.


비가 온다
나는 미친년마냥 비가 좋다.


사무치게 외롭다던 그 대사가 머리에 떠나질 않는다.
나도 모르던 기억이 날 쫒고 있었을줄이야- 라던 그 대사가 머리에 떠나질 않는다.



여름방학은 벌써 시작했는데
내 마음은 그렇지가 못하다.
쓸쓸하기 짝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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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연민

from 이야기 2008. 7. 20. 01:22


영화제란 참 재밌는거구나.
처음 가봤다. 영화제.
포기하고 있었는데, 어쩌다 운좋게 에이타를 봤다.
한 2m앞에서!
예매한(그의영화는 놓쳤지만) 영화도 잘 봤다.

영화는 혼자보는 주의라, 어쩌다보니 오늘은 하루종일 혼자 있었는데,
비가 하루종일 오락가락 해서 참 심심한것도 같고 외로운것도 같고, 즐거운것도 같았다.
비만보면 이럴까- 싶어서
스스로 [난 미친년인가?]하고 자문해봤다.

그도 그럴것이
오늘은 토요일이고
한여름이고
영화는 유치했지만 짠했고
시간은 자정을 향해달렸고
는 내리고 있었고
누구든지 보고싶었고
버스는 조용했기때문이다.

그 모든 것들이 한데 섞여 있었기 때문이다.



[사무치게 외로워] 라는 대사가 있었는데,
그 나이의 소년에게는 어울리지 않아서 웃음도 나올뻔했지만,
그 알듯 모를듯한 설명에 조금은 공감하고 말았다
외로운게 너무 커서 고통스럽다는 그런 표현은 참.
생각해보면 나도 그런 기분을 느끼고선 굉장히 신기해하고 놀랐었으니..

그랬었다.

[마음이 아프다] 라는건 대체 어떤 기분일까.
팔이나 다리가, 넘어지거나 데이거나 부딪혀서 아픈게 아니라,
마음이 아프다는건 대체 어떤 걸까.
그리고 그 기분을 처음 느끼게 되었을때
아- 이런게 마음이 아프다는거구나.

참 마음이 아팠는데.


요즘은 그런 마음도 못느끼고 있는 내가
조금 불쌍할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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