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기회흔치않잖아요'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8 Grandmint Festival 2 2009.02.09
  2. 한달같은 일주일 2 2008.12.21
  3. snap#1 5 2008.10.26
  4. 출근버스의 아저씨들은 다 어디로 간걸까 3 2008.10.06
  5. 저기.. 혹시 괜찮으시다면.. ☞☜ 8 2008.08.25

2008 Grandmint Festival

from 사진 2009. 2. 9. 00:24




















































미미현상
아마도 tmax400 roll film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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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같은 일주일

from 이야기 2008. 12. 21. 22:07


공지메일때문에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안부를 묻는 글.
뭐하냐는 그런 얘기,
쓸데없는 댓글,
뭐 그런 글들에 반갑고
뭐 그런 글들에 괜히 든든하고
뭐 그런 글들에 괜히 뭐라도 끄적이고 싶고

뭐 그런 하루하루 입니다.

별 얘기도 아니고,
뭔가 진지하게 글을 읽어내리기에도 정신 없어서
지금 뭐라고 쓰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왠지 울적해지고 눈물이 날것같은 이유는 뭘까요.


나는 혼자서도 참 잘 살 수 있는 사람 인것 같다.
그런 생각은 언제부터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나이보다 생각이 어른스럽다는, 성숙하다는 그런 얘길 들었던 그때부터였는지도-
나는 내가 생각해도 어디서든 잘 내 자리를 꾸려나갈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게 일본이든, 아프리카든, 시베리아 벌판이든.
시골마을이든, 아무것도 없는 바닷가마을이든.
나는 어디에 가든 내 공간을 꾸려낼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디에 있어도 외롭다면,
어느곳에 있어도 상관없다.


하루하루가 여행처럼 흘러간다.
마치 잠시 떠나온 여행지에서 열심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기분이다.
어서 내 공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해결이 될까. 이런 마음은.


좋아하던 거리도
좋아하던 영화관도
좋아하던 공간들도
모두 괜찮다고 그렇게 다독였는데,
울컥 이렇게 그리워지는걸 보면
앞으로도 가끔씩 그런 날들이 오겠지.


그래도
나는
내가 잘 해내리라는걸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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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p#1

from 사진 2008. 10. 26. 21:24































tmax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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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였지, 눈이 엄청나게 많이 오던 날이었다. 때아닌 폭설과 무슨 탈주범 때문에 도로 통제가 일어나서 어쩔수없이 지각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 그날은 아마도 월요일 아침이었고, 버스는 유래없는 초만원 상태였다. 어느정도였느냐하면, 맨 앞자리에 앉아있던 나의 주위로 빼곡히 사람들이 서있었고, 창문은 뿌옇게 김이 서려 한치 앞도, 바깥 풍경도 볼 수 없었다. 모두들 직장에 전화를 하느라, 그리고 체념하느라 앉아있는 사람도 서있는 사람도 힘든 그런 날이었다. 그때 그런 버스에 어떤 남자가 탔고, 뒤로 들어갈 구멍이 없었기 때문에, 앞에 겨우겨우 끼어있었다. 그리고선 뒤로맨 가방이 불편했던지 어깨에서 내려 바닥에 내려놓은걸 내가 들어줬는데, 그 다다음날 아침 버스에서 그 남자를 또 만났다. 세상에 나는 운명인가 싶었다(웃음) 그도 그럴것이 뒷자리로 들어가지 않고 맨 앞자리에 앉은 내 옆에 앉았으니까. 게다가 앉기 전엔 날 쳐다봤다고! (폭소) 하지만 그게 끝이었다. 그날 이후로 그 남자는 만날 수 없었다. 그리고 나도 아슬아슬하게 지각할듯한 버스대신 안전한 전철을 탔다.(눈물)


오늘 오랜만에 버스를 다시 탔는데, 그 일이 떠올라서 웃음이 났다.
그러고 보니 이 버스를 1년전에 처음으로 알게 되었더라. 벌써 그렇게 되었구나.
그런 생각에 빠져있는데, 또 옆자리에 어떤 젊은 남자가 앉는거다!(두둥) 앞에 자리도 많은데!.......는 뻥이고 무튼 앉았다. 난 음악을 듣고 있었고, 졸린 아침이었고, 이 남자도 졸린 아침이었다. 버스리듬에 맞춰 둘다 신나게 졸았다.
그렇게 졸린아침 둘이 만나면 어째서ㅅ 모양으로 기대고 자버리는걸까? 언제 봤다고. 하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나는 지금 무척 졸리고, 고개는 아프고, 괜찮으면 잠시만 빌립시다. 이런게 암묵적인 합의가 되는가보다. 그게 의식속에서 이루어진 상황이라면 뭐야 이 여자 하면서 밀쳐버렸을지도모른다!(갓뎀) 그렇게 또 버스에서 소설한편을 쓰고 내렸다.


집에 오는길에 그 버스를 또 타면서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아니, 아침에 그렇게 많던 젊은 아저씨들은 대체 퇴근버스에선 왜 보이지 않는거지?!
일찍 퇴근을 못하거나, 아니면 안하거나, 아니면 한잔하고 계시거나,,, 그런건가요?!
월요일임에도 유래없이 텅텅빈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오는데, 평소같았으면 헤드뱅잉을 하고도 모자랐을텐데, 한잠도 안자고 왔다. 내일 그 아저씨 또 만날 수 있으려나?(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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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웬수 같은 친구는 10월에 유럽에 가버리고..
친구 없는 나는 너무 외로워라 ㅇ<-<



이루마아저씨도 다시 한번 보고싶고, 우울한쪽이 더 좋지만 자우림도 보고싶고!! 재주소년이랑 하찌아저씨도 보고싶고, 데파페페!!!!!!!!!!!!!!!!!!!!!도 보고싶고, 왠지 흘려들은것 같은 나오미앤고로도 보고싶고, 얄밉지만 요조도 보고싶고(응??) 잘모르지만 언니네이발관도 보고싶고, 이한철아저씨도, 몽니도, 마이앤트메리!!!!!!!!!!!!!!!!도 보고싶고, 토이도 보고싶고....
아쉽지만  크라잉넛과 델리스파이스는 미안 ㅠ_ ㅠ


올림픽공원이 낭만적이라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지만..
왠지 그날 그 시간에 그런 음악을 듣고 있으면 시원하고 낭만적이 될것만 같아!

한낮의 태양에 노곤해지다가
호수위로 서서히 태양이 질때
데파페페의 기타소리가 울리면..
디딩 디디딩-
(펑!)

아..
그래서 말이지만.
괜찮으시다면 같이 가지 않을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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