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45건

  1. 천재이거나 바보이거나 3 2008.11.02
  2. 이건뭘까 1 2008.10.24
  3. 躁증 1 2008.10.11
  4. 출근버스의 아저씨들은 다 어디로 간걸까 3 2008.10.06
  5. 想念 2008.09.28
  6. 구월 2 2008.09.25
  7. 난 배씨가아니라네 2 2008.09.21
  8. 지독한아침 2008.09.20
  9. 지독한운명론 4 2008.09.04
  10. 텔레파시 5 2008.08.28

천재이거나 바보이거나

from 이야기 2008. 11. 2. 22:36






천재이거나 혹은 바보이거나.
그 중간에서 아직도 서성이는 멍청이거나.

사실 그렇게 흑 아니면 백으로 구분되지 않는다는게 더 많다.

특별한 사람보다 보통인 사람이 많고,
평범하게 산다는건 생각보다 어렵다는것도 안다.

무슨 말을 쓰려는건지는 나도 모르겠다.
하루종일 티비만 봤더니 정말 머리가 먹통이 된걸지도 모르겠다.


작업은 하지 않았고,적당한 자기 합리화를 했다.
오랜만에 긴 꿈을 꾸었고, 그 꿈때문에 그간의 꿈을 다 잊었다.
오늘 날씨가 어땠는지 모르겠고, 지난 일주일간 매일 외출을 했다.
질투심은 날로 커져가고, 그걸 쏟아내야하는데 적절한 곳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것만 같고.
디에고 처럼 되어야하는데, 까미유처럼 될까싶고.
그건 내가 토해낼 곳을 잘못 찾고 있기때문이 아닌가 싶고,
그러려면 더 빨리 뛰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면서도 사실은 어디든 장소만 있으면 해낼것만 같은 마음은 여전하고.
그래서 한편으론 다행이고.


기차안에서 김밥을 먹고 속초에 가서 단풍을 보고파


쓸데없는 생각이 들땐 몸을 움직이라고 드라마속 할아버지가 그러던데 (긁적)
내일은 우리 동네에서 가장 긴 버스노선을 골라타고 한번 끝까지 가볼까.
카메라 고장 테스트해서 본떼를 보여주겠다는!(흥)
고장아니면 내 탓인데..........
병신되는건가 ㅇ<-<




,

이건뭘까

from 이야기 2008. 10. 24. 23:34

참 힘든 한달이었는데, 지금의 이 기분은 뭘까.
사장님과 새로온 후임과 저녁을 먹는데, 술도 한잔 두잔 하고 이런 저런 얘기도 하다보니
너무 섭섭하고 아쉬워져서 월요일이면 익숙하던 매일아침이 사라진다는게 갑자기 너무 슬퍼졌다.
좋아해마지않던 그 버스를 탈일도 없고
경비아저씨에게 인사할 일도 없고
커피를 내려놓을 일도 없고
손님 오는 문소리에 놀랄일도 없고
사장님의 웃음도
너무 빨라서 힘들기도 했던 점심시간도 없고
다.. 없다

너무나 편하고 안락했던 생활에 익숙해져서
스스로에게 발전이 없어지는거라 생각해서
그래서 더 넓은곳으로 가고 싶어서
였는데..

이런 기분은 처음이다.
아마 내가 지금껏 제대로된 끝맺음을 내본적이 없게 때문이겠지..
좋은 끝맺음은 이렇게나 아쉬운가보다.

참즐거웠었다
내 거짓말이 거짓말이 되지 않도록 월요일부터 뛰어야한다.




,

躁증

from 이야기 2008. 10. 11. 22:35


 


























꿈은 꿈으로 남겨두는 편이 좋다.
내가 그곳을 찾아가고,
내가 지나간뒤 당신은 그곳을 찾아가고,
서로 엇갈린 흔적을 탐닉하며,
만나지 않은채 얘길하고.
그건 꿈속의 대화일뿐, 현실의 대화가 아니다.
내가 좀 더 현실로 끄집어내려고 노력했더라면 당신은 현실로 나와주었을까?
아니, 가끔 얼굴을 내밀뿐 온전히 나오지는 않았을것이다.
그리고 나도 어쩌면 그런 존재 하나쯤은 놔두는 편이 좋을것 같다는 판단을 내렸다.



#
현실적인 대화를 하면 현실적인 사람이 되어버린다.




그와는 어땠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현실적인 대화를 했었던가? 어떤 얘길 했었지?
아니, 그와도 꿈속의 대화를 했던건 아닐까? 그래서 그렇게 만나는 순간 하얀 거품이 되어버린것은 아닐까.
잘 생각해보려고 했지만, 그럴수록 기억은 더욱 희미해지고, 불확실해져만 간다.
이름 이니셜이 같다고 신기해하던 그 말부터 어쩌면 꿈속의 말이었을지도.



#
꿈에서 꿈으로 마음이 전해지면 얼마나 좋을까.




텔레파시의 과신은 현실의 사람에게는 통하지 않기에 그만둔지 이미 오래되었다.
그래선 안된다는것도 일찌감치 깨달았다.
하지만 이따금 나는 혼동한다.
내가 어제 당신에게 했던 그 말은 현실이었을까, 꿈 속 이었을까.
그렇게 믿고 싶기 때문이라는 자기합리화가 아니라
진심으로 혼동을 하고 있는것뿐이다.



#
사랑은 알것도 같은데, 연애를 모르는 이유는 그때문이 아닐까.





,




언제였지, 눈이 엄청나게 많이 오던 날이었다. 때아닌 폭설과 무슨 탈주범 때문에 도로 통제가 일어나서 어쩔수없이 지각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 그날은 아마도 월요일 아침이었고, 버스는 유래없는 초만원 상태였다. 어느정도였느냐하면, 맨 앞자리에 앉아있던 나의 주위로 빼곡히 사람들이 서있었고, 창문은 뿌옇게 김이 서려 한치 앞도, 바깥 풍경도 볼 수 없었다. 모두들 직장에 전화를 하느라, 그리고 체념하느라 앉아있는 사람도 서있는 사람도 힘든 그런 날이었다. 그때 그런 버스에 어떤 남자가 탔고, 뒤로 들어갈 구멍이 없었기 때문에, 앞에 겨우겨우 끼어있었다. 그리고선 뒤로맨 가방이 불편했던지 어깨에서 내려 바닥에 내려놓은걸 내가 들어줬는데, 그 다다음날 아침 버스에서 그 남자를 또 만났다. 세상에 나는 운명인가 싶었다(웃음) 그도 그럴것이 뒷자리로 들어가지 않고 맨 앞자리에 앉은 내 옆에 앉았으니까. 게다가 앉기 전엔 날 쳐다봤다고! (폭소) 하지만 그게 끝이었다. 그날 이후로 그 남자는 만날 수 없었다. 그리고 나도 아슬아슬하게 지각할듯한 버스대신 안전한 전철을 탔다.(눈물)


오늘 오랜만에 버스를 다시 탔는데, 그 일이 떠올라서 웃음이 났다.
그러고 보니 이 버스를 1년전에 처음으로 알게 되었더라. 벌써 그렇게 되었구나.
그런 생각에 빠져있는데, 또 옆자리에 어떤 젊은 남자가 앉는거다!(두둥) 앞에 자리도 많은데!.......는 뻥이고 무튼 앉았다. 난 음악을 듣고 있었고, 졸린 아침이었고, 이 남자도 졸린 아침이었다. 버스리듬에 맞춰 둘다 신나게 졸았다.
그렇게 졸린아침 둘이 만나면 어째서ㅅ 모양으로 기대고 자버리는걸까? 언제 봤다고. 하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나는 지금 무척 졸리고, 고개는 아프고, 괜찮으면 잠시만 빌립시다. 이런게 암묵적인 합의가 되는가보다. 그게 의식속에서 이루어진 상황이라면 뭐야 이 여자 하면서 밀쳐버렸을지도모른다!(갓뎀) 그렇게 또 버스에서 소설한편을 쓰고 내렸다.


집에 오는길에 그 버스를 또 타면서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아니, 아침에 그렇게 많던 젊은 아저씨들은 대체 퇴근버스에선 왜 보이지 않는거지?!
일찍 퇴근을 못하거나, 아니면 안하거나, 아니면 한잔하고 계시거나,,, 그런건가요?!
월요일임에도 유래없이 텅텅빈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오는데, 평소같았으면 헤드뱅잉을 하고도 모자랐을텐데, 한잠도 안자고 왔다. 내일 그 아저씨 또 만날 수 있으려나?(웃음)


,

想念

from 이야기 2008. 9. 28. 23:58

1.
기다리는것도
기대하는것도
쉽지않겠지요

마음에 품는것이
너무나 오래되어

밖으로 꺼내는데에
시간이 너무오래죠

조금만 서둘렀다면
혹시나 바뀌었을까
애달픈 마음이지만

설령 서둘렀다해도
당신
그대로 였을것같음에

이제는 생각도접고
그대로 품으렵니다


2.
고이 담은 마음
아무런 말없이 조용히 띄우니
그저 잘 받아주시기를

파랗고 높은 바람에
잘 날아갈 수 있을만큼 가벼이 담아서
행여나 짐은 되지 않을까 하는 맘.
제 상처 생각보다
더 많이 하였음을 느껴주시기를

그리는 마음이 너무나 커서
그랬던 것이라
변명아닌 변명 하고 싶지만
그저 잊지만 말아주시기를




,

구월

from 이야기 2008. 9. 25. 00:52


1.



이젠 집에 돌아오는길에 무지개 노을을 볼 수 가 없을만큼 해가 짧아졌다.
하루의 리셋버튼과도 같던 그 노을이 사라져버려서 더- 지친다.
리셋이 안되니까, 계속 이어지는것만 같다.


2.
人の体温が懐かしい。
오랜만에 선배에게서 문자가 왔다며 좋아하는 네 마음 왠지 이해할 수 있을것 같아.
끊어진 일촌따위에 속상해서 밤새던 모습은 어디로 간건지 모르겠지만, 체온이 그립다는 말은 참, 애틋한거구나.
사람과 사람이 체온을 나누는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냐고 하던 그 사람의 말은 귓등으로 들었었는데..
거기엔 '진심'이 없었기 때문인것 같더라.
만약에 한 달전에, 지금처럼 말문이 트여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수 있었더라면, 달라졌을까하는 생각은 안하려고.
아마 거기까지였을거다. 말문이 트였다해도 그 사람 앞에선 아마 그게 안 되었을거야. 그런 사람이었어.
분명. 오늘 깨달았어.


3.
나하고 불꽃놀이 해봤어요?

안 해봤으면 말을 말아요.


4.
서로가 서로를 이용하고, 이용당하고, 이용당해주고.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하고,
한쪽이 다른 한쪽을 필요로하고,
그럼 상대는 이용당해주고.

5.
맨정신으로도 낯간지러운 말이나 나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는 일을 할 수 있게 되는것 같다.
발전인지 후퇴인지는 모르겠지만...

6.
참 이상한 가을이라고 작년일기에 써있는데.
오늘도 그말을 해야겠다.
진심으로 이상한 가을2


7.






,

난 배씨가아니라네

from 이야기 2008. 9. 21. 13:36

내게는 비정기적으로 잘못걸린 전화가 온다.
그리고선 배명은인지 배명x인지 하는 사람을 자꾸 찾는다.

'나는 배씨가 아니라네 이사람아.'

내가 올해초에 핸드폰을 바꾸면서 번호를 바꿨는데, 바꾼 그 때부터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매달 꼭 온다.

" 배명은씨 핸드폰 아닌가요? "

처음엔 그냥 그런건가 보다 했다.
내가 우연히도 바꾼 이 번호가 그 전엔 그 사람이 쓰던 번호였구나. 굉장한 우연이네. 하면서
잘못걸려온 전화도 친절하게 안내해줬다.

" 네, 아니에요. 그 분 번호 바뀌신것 같은데요 "

써놓고 보니 친절한것도 아니었나?(웃음)
그사람들에게는 조금쯤은 충격아니었을까 싶다.
보통 바뀐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는다는건 그동안 연락 잘 안하던 사람이거나,
그럴 필요 없는 사람이거나 할 때인데..
즉 이렇게 자주 많은 사람들에게서(계속 동일인물이었던건지는 모르겠다) 전화가 걸려온다는건..

단순한 도피?!

자정넘은 밤 늦게도 오고 아침 일찍도 걸려온다.

" 배명은씨 핸드폰 아닌가요? "

아니라고 이 씨뱅아.
너 따위에게는 연락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란것도 모르겠냐?
라고 지껄여주고 싶은데 차마 그러지는 못하겠다.






아놔 정말 미치겠다 티스토리 검색어 진짜..
배명후ㄴ이라는 사람이 있어도 말이지 내가 쓴 사람이 그사람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고
아무튼 이거 검색결과에 안뜨게 하는법 없나요
전에도 재밌는 문답으로 자꾸 들어오는데 신경쓰여서 이건 뭐..
전혀 연관성 없는 검색어를 그렇게 띄우니까 네이버에게 밀리는거 아냐!!
앙?

,

지독한아침

from 이야기 2008. 9. 20. 01:25


여느때와 다름없는 밤이었다.
오전내 읽다만 소설책을 마저 다 읽고 왠지 지쳐버려서 그대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평소와 조금 다른 점이 있었다면, 잠에 완전히 빠지기전 건넌방에서 아주 작은 기척을 느꼈다는것이다. 무엇인가가 방문을 열고 나와서 거실로 걸어가는 듯한 기분을 느꼈고, 발자국 소리를 들었다. 타닥 타닥 타닥. 극도로 신경은 날카로워졌고, 나는 그 정체모를것이 내 방문을 열지 않을까 긴장하며 엎드린채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신경은 발자국 소리를 따라갔고, 조금 더 날카로워져서 정체를 알아냈다. 강아지였다. 늙은 우리집 강아지. 타닥 타닥 타닥. 언제나처럼 모두 잠든 어둠속을 그렇게 서성거리곤 하는거겠지. 이내 안심이 되었고, 더 이상 신경이 날카로워지는일은 없었다.

평소처럼 여러가지 꿈을 꾼다. 일어나면 기억나지 않을 꿈, 며칠이고 한동안 계속 기억에 남을 꿈. 그렇게 한참 뒤죽박죽 꿈의 세계를 유영하다가 이상한 현실에 도착했다. 그리고 나는 밀려오는 슬픔을 주체 하지 못하고 어깨를 들썩이고 소리를 내며 울었다. 기억나는것은 내가 우리집 강아지를 힘껏 내동댕이 치는 장면과, 내 친구중에는 없을 얼굴인 뚱뚱한 여자아이가 옆에 서 있었다는 것 정도. 왜 내가 우리집 강아지를 던졌는지는 기억나지 않았다. 그저 그렇게 '벌어진' 상황만이 눈앞에 있었다. 그리고 극심한 슬픔이 밀려와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이 되어서 눈물로 터져버렸다. 울음이 터진 순간부터 꿈은 깨버린것 같았지만, 멈출 수가 없었다. 어쩌면 꿈과는 그다지 큰 상관이 없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잠들기 전 읽었던 책이 너무도 우울했고,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했고,  발소리에 신경이 예민했던 탓인지도 모른다. 어쨌건 나는 실로 오랜만에 울었다.  참으려면 더욱 커지는 그런 울음이었다. 뭐가 그리 슬펐을까.

몇 분뒤 눈물이 조금 가라앉았지만 마음을 주체할 수 가 없었다. 누구에게든 전화를 걸고 싶어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했다. 6시. 벌써 아침이었다. 부지런히 아침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지금 전화를 걸어도 상관없을것 같았다. 세사람 정도. 하지만 그만두었다. 삼십분 뒤면 나도 일어나야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눈을 감았다. 슬픔은 옅게 남아있었고, 6시 30분. 알람이 울렸고 멍한 얼굴로 샤워를 했다.

기분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고 가게엔 평소답지 않게 사람들로 북적였다.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시간이 사라지고, 청소를 해도, 사탕을 먹어도, 초콜릿을 먹어도 좀처럼 그대로인 상태였다. 속초에 가서 메밀국수를 먹고 해돋이를 보면 사그라들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다. 최악.

내 문자메시지는 전부 블랙홀로 빨려들어갔고, 맘에 들었던 전에 그 가게를 찾는데만 사십분이상 걸렸다. 나는 몹시 지쳤고, 취한채로 쓰러져 자고 싶었다. 늘 마시던 걸로 마른 입을 달래고 멍하니 한시간을 보냈다. 취하지 않았고, 기분은 그대로였다. 삼년전의 세븐스타가 문득 떠올랐다. 싸-한 세븐스타. 그런기분으로 용캐 전철을 타고 집까지 제대로 걸어들어왔고, 제대로 씻고 제대로 잠자리에 들었다. 근래에 겪어보지 못한 지독함 이었다.




,

지독한운명론

from 이야기 2008. 9. 4. 10:01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지독한 운명론자.
이건 운명이야! 라고 믿는순간 게임은 끝난다.
한참을 세운 계획들이 무슨 소용?
운명을 눈앞에서 만났는데!
어제도 우연을 가장한 운명과의 만남.
아아-
마카롱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2.
유과좋아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애벌레모양으로 생긴 유과..
네모난건 먹기 불편해서 싫고요.
다음주가 추석이라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요.
9월시작하자마자 추석이라니 너무하는거 아닌가요? 네?
그것도 무려 일요일..
그건 그렇다쳐도, 추석에 유과가 빠질수가 있나요
옛날처럼 진득한설탕이 가득한 송편도 찾아보기 힘들지만,
쫀득쫀득한 유과를 찾아보기도 힘들죠.
네 먹고싶어서 유과샀어요!
덤으로 자취방에 혼자있을 친구에게도 하나..
예정대로라면 오늘 도착하겠네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3.
뭐라도 내뱉지 않으면 안될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아무렇게나 막 휘갈기고 있어요.
사실 이건 휘갈긴다고 하긴 그렇네요.
막 쳐내고 있어요- 정도 일까요?

말은하면할수록 공허해지고
글은쓰면쓸수록 거짓이되는것만 같지만

별수있나요

내뱉지 않고는 배기지 못하는
멍청한 동물인데요.




,

텔레파시

from 이야기 2008. 8. 28. 22:33


텔레파시따위 이미 오래전에 끊어졌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럴땐 뭐라고 하면 좋을까?
아주 엄청난 우연?


왜 하필 난 오늘따라
집근처 던킨도넛에 들렀으며
집 앞 벤치를 유심히 보았고,
오늘따라 집 앞 벤치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그래서 난 그곳에 앉았고,
어째서인지 누군가와 전화를 하고 싶어서 전화기를 꺼내 만지작 거렸고,
오랜만인 친구와 전화를 하였고,
통화도중 배터리가 나가서 전화가 끊어졌다가
배터리를 다시 바꿔낀뒤에 다시 통화를 하였고,
그 친구의 아빠로부터 전화가 와서 통화는 끝이났는데,
만지작 거리던 내 손위로
내가
전화해도 될까?
생각하던 사람의 전화번호가 뜨고
나는 또 끊어질까싶어 그 전화를 받았고
그렇게 오랜만인데도,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실없는 이야기를 나누고.
그랬다


분명 텔레파시따위 끊어졌는데,
난 이제 큰의미를 두는 일따위 하지 않으려고 노력중인데,
이런건 참 뭘까. 싶었다.
그래서 의미두지 않고 참 기분좋은 우연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래서 싸이도 그곳에도 쓰지 않고 이곳에 조용히 털어놓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