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일

from 이야기 2008. 7. 2. 21:52



1.
여기저기 방황하고 있다.
원래 있던 보금자리는 돌아갈 수가 없고, 그제 새로 마련한곳엔 정이 안간다.
그래서 오래전에 묵혀두었던 여기를 찾았는데, 흠...


2.
원장이 정곡을 찔렀다.
내가 뭘 망설이냐고? 왜 자기를 못믿냐고?
그게 아니다. 나는 나 스스로를 못믿는거다. 행여 잘못될까, 돈이 없어 굽신거려야하는 상황이 오지는 않을까, 그러나 빚이 생기지는 않을까, 내 성격파탄에 2년이라는 시간을 잘 버텨낼 수 있을까. 그 동안 나는 다른 일을 해야하는건가, 어떤일을 하면 좋을까. 치료받으면서 생활이 가능하려면 급여가 지금 수준은 되야하는데, 문제는 내가 지금과는 다른 전문직을 배우고 싶다는것과, 그 분야를 처음 시작하려면 이정도 급여는 어려울꺼라는거. 그래서 일단 교정치료는 10월너머로 미뤘다. 그때까지라도 발치비용정도라도 모아야지.  그 후에라도 투잡을 해야할지도. ㄷㄷㄷㄷ


3.
우연한 스침.
정말 우연히 스쳤다. 그것도 당사자가 아닌 그 옆에 있는 사람을 먼저 봤다는거.
결국 둘다 아는 사람이긴 하지만, 그렇게 지나칠 줄이야.
그때 네 문자메시지가 오지 않았더라면 내 어색한 시선을 발견했을지도 모른다.
참 다행이었다. 휴!




바다



4.
바다가고싶다.
여름이다. 우울하고 들뜨는 나의 사랑 여름.
누구든지 꼬셔서 같이 가고 싶은데, 열손가락보다 작은 내 인간관계는 이럴때 힘들다.
뭐 나쁘다는건 아니고.(웃음) 몇백되는 전화번호부에서 아무도 찾아낼 수 없는게 더 슬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럴땐 그런 사람중에 누구라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니까. 아쉬울 수 밖에.
바다가고싶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그해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_




5.
연락이 없다.
텔레파시도 끊겨버렸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연락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새벽세시가 될때까지 깨어있을땐 나도 모르게 찾곤했지만,
그것도 다. 부질없다 이젠
날 기억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말했지만,
그건 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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